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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日, 올림픽 선수촌 술 제공 방침… ‘특별대우’ 논란

입력 2021-06-02 03:00업데이트 2021-06-0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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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지역 식당선 술 판매금지
野 “모여 마시다 코로나 감염 우려”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음주를 허용할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발령 지역 내 음식점에서 술을 팔지 않도록 요청해 놓고, 올림픽 선수들에게는 음주를 허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에 설치된 도쿄 올림픽 추진본부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4개 야당과 회의를 하며 올림픽 선수촌에 주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선수촌의 음식은 영양 관리 등의 측면에서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의 일환으로 경기 종료 후 선수 방 등에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술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술을 사서 선수촌으로 들고 가는 것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노키 미치요시(柚木道義) 입헌민주당 중의원 의원은 “음식점에는 술을 내놓지 말라고 하면서 선수들만 특별 취급하는 것은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으며 혼자서 마시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여러 명이 모여서 마시다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술을 내놓고 마셔도 좋다면 전국의 술집이 ‘선수촌’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엉터리 정책을 시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등 10개 지자체에 20일까지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음주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주범이라고 보고 긴급사태 기간 동안 술집은 휴업하고, 음식점에서는 술을 제공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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