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백신접종자 입국 허용…‘화이트리스트’ 국가도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0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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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기차여행. 레일유럽 제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스위스 기차여행. 레일유럽 제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제3국 관광객에 의 입국을 조만간 허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19일(현지 시간) 백신을 접종받은 제3국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승인했다. 개정안은 EU 역외 관광객 중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지 2주가 지난 경우는 자가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포함해 EMA가 승인하지 않은 백신 접종자는 제외된다.

입국 기준을 완화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더라도 EU 내 입국이 허용되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국가들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르완다 등 7개국만 포함돼있다.

EU는 현재 화이트리스트 국가 기준인 인구 10만 명 당 신규확진자수 25명(최근 14일 간)을 ‘75명’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다만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들어 있어도 코로나19 변이가 감지되거나 우려가 있는 국가 발 입국자는 ‘긴급브레이크’ 제도를 통해 입국이 중단할 수 있게 했다.

지난 3월 EU는 휴가철인 6월 중순부터는 EU 내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해당 개정안은 EU 회원국들의 최종 재가가 있어야 시행된다. 현재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EU 밖 관광객은 여전히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유럽 입국 시기가 생각만큼 빨라지지 않을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관광객을 빨리 받으려면 이를 가능케하는 면역여권 ‘디지털 그린패스’ 제도가 성공리에 정착돼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그린패스 제도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도입이 늦춰지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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