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과 결혼한 71세 할머니 “6년째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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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0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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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메다 에렐(77)과 게리 하드윅(24) 부부. 틱톡 갈무리
알메다 에렐(77)과 게리 하드윅(24) 부부. 틱톡 갈무리
53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미국 부부가 6년째 변함없는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선은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알메다 에렐(77)과 게리 하드윅(24)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게리는 18세였던 2015년 이모와 함께 장례식을 갔다가 큰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던 당시 71세의 알메다를 만났다. 53세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금세 사랑에 빠졌고, 만난 지 2주 만에 양가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게리는 “18살 때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며 “6년이 지났지만 매일 더 사랑에 빠지고 있다. 이 사랑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메다는 2013년 당뇨 합병증으로 숨진 첫 남편과 43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다. 그는 “남편이 떠났을 때 비로소 나 자신을 발견했다”며 “일부러 어린 남자를 찾은 건 아니지만 게리를 보고 ‘이 사람이다’라는 걸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만난 날, 달빛이 쏟아지는 벤치에서 키스를 나눴을 때 다시 10대가 된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알메다 에렐(왼쪽)과 게리 하드윅 부부. 틱톡 갈무리
알메다 에렐(왼쪽)과 게리 하드윅 부부. 틱톡 갈무리

물론 이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난다는 지적에 게리는 “나이 차이에 대해선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또래와 연애하고 있지만 취미와 흥미가 다르면 잘 안 맞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주 받는 질문이지만 조금 이상한 질문”이라며 “나이가 많다고 해서 먼저 죽는다고 확신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내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다. 오늘이나 내일이 보장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결혼 6년차인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부부는 팔로워 7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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