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美군함, 中항모전단 진용 못 깨뜨렸다” 발끈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4-30 03:00수정 2021-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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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론이 헛소문 퍼뜨려” 비난
中국방부 “美의 근접정찰, 악질적”
미국 해군 구축함이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戰團) 사이를 파고들어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진용을 깨뜨렸다는 취지의 대만 언론 보도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중국 항모 전단의 위력을 평가절하하려는 ‘헛소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9일 중국 관영 매체 환추시보는 “전날 대만 언론들이 트위터 계정 OSINT-1에 공개된 위성사진을 갖고 중국 항모 전단에 대해 ‘호위함들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규정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같은 사진을 본 중국 측 군사전문가들의 분석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환추시보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미 구축함이 랴오닝함 전단 뒤쪽에서 항해하는 보급함 후룬후함과 호위함 황강함 사이를 끼어든 것이 아니라 황강함에 길목을 차단당해 랴오닝함을 뒤쫓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미 구축함은 기동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보급함 앞쪽으로는 들어올 수 있었지만 황강함을 추월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환추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공해상에서 군함과 전투기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감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앞서 미 해군 구축함이 랴오닝함을 근접 정찰한 것에 대해 “매우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을 심각히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달 11일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 있던 USS머스틴함 선상에서 2명의 지휘관이 랴오닝함을 멀리서 응시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지휘관 중 1명은 의자에 앉아 난간에 다리를 뻗고 있었는데 미 해군은 “랴오닝함을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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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中관영매체#美군함#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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