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이번엔 욱일기 패딩…서경덕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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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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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가 지난 9일 욱일기 문양의 패딩을 입고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을 선보인 모습(왼쪽)과 2014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모습(오른쪽).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저스틴 비버가 지난 9일 욱일기 문양의 패딩을 입고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을 선보인 모습(왼쪽)과 2014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모습(오른쪽).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욱일기 문양의 패딩을 입고 노래한 세계적인 팝 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9일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해 신곡 ‘애니원(Anyone)’을 선보였다.

문제는 당시 입은 패딩이 붉은 계열의 반원을 중심으로 푸른색과 흰색이 뻗어나가는 이미지로 디자인돼 욱일기를 연상 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하자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 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하고 나서기도 했다.

서 교수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스틴 비버의 SNS 계정 및 소속사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서양에는 잘 알려지지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길 바란다.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앞서 지난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큰 문제가 되자 사과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셀럽이 욱일기 문양 사용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행하게 되면, 일본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했다”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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