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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5년간 출근 안 했는데…월급 7억 챙긴 男 ‘덜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4-22 22:30
2021년 4월 22일 22시 30분
입력
2021-04-22 22:30
2021년 4월 22일 22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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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이탈리아의 한 병원 직원이 15년 동안 출근 한 번 하지 않고 꼬박꼬박 월급을 받아온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2005년 이탈리아 남부 카탄자로에 위치한 퍼글리스 시아치오 병원의 안전요원으로 배치된 살바토레 스쿠마이스(67)는 출근 첫날부터 결근했다.
그런데 병원 측은 살바토레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병원에 모습을 드러낸 적 없는 살바토레는 15년 동안 총 53만8000유로(한화 약 7억23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챙겼다.
이탈리아 남부 카탄자로에 위치한 퍼글리스 시아치오 병원. 사진=(GettyImages)/코리아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이탈리아 경찰의 공공부문에서의 결근과 사기 혐의에 대한 오랜 수사 끝에 살바토레는 결국 지난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살바토레의 출퇴근 기록과 급여 일지에서 수집한 증거와 동료·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펼쳤다. 그 결과 살바토레가 자신에 대한 징계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도록 병원장을 가족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협박당한 병원장은 재임 기간 내내 그의 결근을 묵인했다. 병원장은 퇴임하면서도 후임자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새 병원장과 인사팀은 살바토레의 근태를 알지 못했다.
경찰은 살바토레를 직권 남용·공문서 위조·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해당 병원의 관리직 직원 6명도 함께 불러 그의 무단결근을 방조하고 공모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이 병원에서는 살바토어 외에도 57명의 직원이 출근하지 않고도 월급을 타 간 정황이 발견돼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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