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측근들 시위 앞두고 구금…“나발니, 해골처럼 보여”

뉴스1 입력 2021-04-21 16:44수정 2021-04-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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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들을 구금하고 그의 지역사무소 두 곳을 급습했다고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측근들이 나발니의 건강 문제 등을 우려해 거리 시위(21일)를 벌이려 한지 하루 전날 일어난 일이다. 나발니의 주치의들은 같은 날 나발니를 치료하려는 시도가 다시금 거부됐다고도 밝혔다.

이날 로이터와 AFP는 나발니와 그의 지지자들의 상황을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나발니의 측근들은 푸틴 대통령이 연례 국정연설을 계획하고 있는 21일에 지지자 등 모두 거리(중앙광장)로 나와 ‘나발니가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에 대해 항의하자고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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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수도에서의 시위 요청을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시위는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시위를 막기 위해 나발니의 측근들을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나발니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나발니의 변호인인 바딤 코브제브와 올가 미하일로바가 20일 그를 방문한 가운데 이들은 “나발니는 현재 최고 보안 감옥의 1인실에 수감돼 있으며 포도당 이상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마저도 간호사들이 그의 정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브제브 변호사는 “치료 절차는 이것으로 끝났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믿지 말라”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발니가 감방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해골처럼 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하일로바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그가 매우 약해졌고 말하고 앉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의 접촉은 거부됐다.

그가 수감 중인 교도소를 방문한 의사진들은 수시간을 대기했지만 나발니와 만나지 못했다면서 “그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도소 측은 나발니의 상태가 양호하고 그가 ‘비타민 요법’을 받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나발니가 자신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의 의료 문제를 속였다고 비난했다.

한편 나발니는 2014년 사기 사건으로 선고된 집행유예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올해 2월 실형을 선고받고 모스크바 인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건강이 크게 악화됐지만 지난달 31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교도소 당국이 그간 적절한 치료를 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묵살해왔다는 이유에서다.

나발니는 교도소 측이 법을 준수하고 민간 의사를 교도소 내로 들여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나발니의 건강 상태는 ‘죽음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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