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허구’라던 美록스타 테드 뉴전트, 확진 판정

이은택기자 입력 2021-04-21 11:16수정 2021-04-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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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허구(scam)”라고 주장했던 극우 성향의 미국 유명 기타리스트 테드 뉴전트(73·Ted Nugent)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내 생각에 나는 죽어가고 있다”며 뒤늦게 탄식했다.

20일 미국 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전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열흘 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 머리와 몸이 아프다”며 “며칠 간 침대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평생 살면서 이렇게 아파본 적이 없다”, “개(dog)보다 아픈 것 같다”고도 했다.

뉴전트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영상에서 인종차별 발언이나 백신에 관한 음모론을 언급했다. 매체는 뉴전트가 코로나19를 ‘사기’라고 불렀으며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거부했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무시하는 발언도 해왔다. 특히 백신을 가리켜 “그 안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불안감을 부추기기도 했다. 올해 예정됐던 자신의 투어 콘서트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되자 제작사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뉴전트는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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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열성 지지자인 뉴전트는 미국에서 손 꼽히는 극우 인사다. 그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발 벗고 유세를 도왔다. 그는 “트럼프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그를 통해 미국이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올 초 미 의회 폭동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극좌 세력이 트럼프 지지자를 가장해 폭동을 선동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2018년 플로리다 고교 총격사건 이후 총기 반대 집회에 나선 고교생들을 향해선 “그렇게 말하도록 세뇌당했다”고 비난했다. 또 해당 고교 학생들을 지목해 “별로 교육 수준이 높지 못하다”고도 막말을 했다.

미국 미시건 출신인 뉴전트는 록그룹 ‘더 엠보이 듀크’와 ‘댐 양키즈’의 멤버로 활동한 싱어 송 라이터이자 록 기타리스트다. 노골적으로 보수 성향의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며 총기 소지를 옹호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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