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193세 신혼부부 탄생…“다시 젊어진 느낌”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4-19 23:30수정 2021-04-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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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헤들리(100·남)-마리 힐(93·여) 부부. 사진=호주 채널9 뉴스 홈페이지 캡처
한 세기를 살아온 두 노인이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양가 자손들의 축복 속에 결혼해 여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18일(현지 시간) 호주 채널9 뉴스 등 매체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 화촉을 밝힌 어느 노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론 헤들리(100·남)와 마리 힐(93·여)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의 한 요양원 정원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이 요양원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했다. 힐 할머니는 2017년 남편과 사별한 후 해당 요양원에 입소했다. 헤들리 할아버지는 2년 뒤인 2019년 부인이 세상을 떠난 뒤 같은 요양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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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할머니와 헤들리 할아버지의 운명적인 만남은 요양원 아침 운동교실에서 이뤄졌다. 당시 힐 할머니는 침체된 기분으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본 요양원 직원이 아침 운동 교실에 참여해 기분 전환할 것을 권유했다. 힐 할머니는 운동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헤들리 할아버지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 헤들리 할아버지도 힐 할머니에게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

힐 할머니는 “헤들리가 너무 멋있었다”고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헤들리 할아버지 역시 “힐은 너무 아름다웠고 미소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요양원 곳곳을 산책하고, 그동안 살아 온 얘기를 나누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 행복한 나날 속에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사진=호주 채널9 뉴스 홈페이지 캡처

힐 할머니는 헤들리 할아버지에게 “우리 결혼은 언제 하느냐”고 장난스럽게 묻곤 했는데, 헤들리 할아버지는 힐 할머니에게 입을 맞추며 “평생 함께 하자”고 정식으로 청혼했다.

두 사람은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결혼식 준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결혼식이 연기된 끝에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힐 할머니와 헤들리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탓에 휠체어를 타고 입장했다. 이들은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며 화촉을 밝혔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둘이 함께 있으면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안 들고 다시 젊어진 느낌“이라며 여생동안 사랑할 것을 맹세했다.

힐 할머니의 아들 데니스는 “엄마가 매우 행복해 하신다”며 기뻐했다. 헤들리 할아버지의 아들 피터도 “두 분이 평생 행복한 삶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호주 채널9 뉴스 홈페이지 캡처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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