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융당국, 마윈 지분 매각후 퇴출 요구”…앤트그룹은 부인

이은택 기자 입력 2021-04-18 20:12수정 2021-04-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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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뉴시스
중국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의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나도록 요구했다고 17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 정부를 비판했던 마윈을 향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마윈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마윈을 앤트그룹 경영에서 퇴출시킬 것을 알리바바에 요구했다. 마윈이 가진 지분을 중국 당국 측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안도 검토됐다. 중국 당국은 “마윈이 자신과 가까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지분을 넘기진 못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앤트그룹은 “마윈의 지분 매각은 누구와도 논의 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최소 세 차례 이상 매각 논의가 진행됐으며 당국의 압박 때문에 앤트그룹 내에서도 몇 개월 전부터 ‘마윈 퇴진’ 방안이 검토됐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창업한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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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은 지난해 10월 한 행사에서 “중국 정부가 엄격하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났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발언을 전해듣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반독점법 위반을 적용해 3조 원 대 벌금도 부과했다. 로이터는 마윈이 앤트그룹에서 손을 뗀다면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 상장을 허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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