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들 아프다” 병원에 물고 온 어미 고양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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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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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를 물고 병원을 찾아온 어미 고양이. 유튜브 캡처
새끼 고양이를 물고 병원을 찾아온 어미 고양이. 유튜브 캡처
터키에서 어미 고양이가 눈병에 걸린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영상이 화제다.

30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한 종합병원으로 어미 길고양이가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를 입에 문 채 방문했다.

이어 또다른 새끼 고양이를 물고 온 어미는 오랫동안 ‘야옹야옹’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고양이가 찾아오고 의료진이 치료하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어미 고양이가 병원 안으로 들어오자 사람들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선다. 일부는 다른사람들에게 비켜달라고 외치기도 한다.
새끼 고양이를 물고 병원을 찾아온 어미 고양이. 유튜브 캡처
새끼 고양이를 물고 병원을 찾아온 어미 고양이. 유튜브 캡처

어미 고양이의 이상 행동에 병원 의료진들은 새끼 고양이들을 자세히 관찰했고, 눈병에 감염돼 눈을 잘 뜨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료진들은 수의사와 상의 후 설명대로 안약을 발라주는 등 응급 처치를 했다. 이후 새끼 고양이들은 동물병원으로 넘겨져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

어미 고양이와 새끼고양이들은 조만간 입양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잘 알고있는 길고양이였다. 가끔 음식과 물을 줬지만 새끼를 낳았는지는 몰랐다”며 “아침에 병원 문을 열고 환자를 받기 시작했는데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들과 함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있는 일에 놀랐지만, 잘 회복돼 감동적이고 기쁘다”고 전했다.

새끼 고양이를 치료하는 의료진(왼쪽)과 어미 고양이와 함께 있는 새끼 고양이들(오른쪽). 유튜브 캡처
새끼 고양이를 치료하는 의료진(왼쪽)과 어미 고양이와 함께 있는 새끼 고양이들(오른쪽). 유튜브 캡처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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