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첫 공개된 고흐의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낙찰가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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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사진 AP 뉴시스
100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된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이 경매에서 175억 원에 팔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은 이날 25일(현지시간)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 경매에서 1309만1000유로(약 174억2200원)에 낙찰됐다. 반 고흐가 네덜란드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뒤 1년이 지난 1887년에 그린 작품으로, 몽마르트 언덕의 유명한 풍차인 ‘물랭 드 라 갈레트’와 주변을 산책하는 남녀, 소녀의 모습이 담겨있다.

소더비 측은 당초 최종 낙찰가를 500만~800만 유로(67억~107억 원)로 예측했지만 미술 소장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다만 역대 고흐 작품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고흐의 작품은 ‘가셰 박사의 초상(1890년 작)’으로 1990년 경매에서 8250만 달러(약 934억 원)에 낙찰됐다. 두 번째 고가는 2017년 뉴욕 크리스티 이브닝 경매에서 8100만 달러(약 916억 원)에 팔린 ‘들판의 농부(1889년 작)’다.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은 프랑스의 한 소장가가 1920년 구매한 이후 100년 동안 가족들이 소장하면서 단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경매에 나오면서 100년 만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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