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본인의 계정을 정지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로스앤젤레스(LA)의 상징인 ‘할리우드 사인’을 훼손시킨 미 포르노 모델이 1일(현지 시간)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났다.
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약 6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던 모델 줄리아 로즈(27)는 인스타그램이 노출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그의 계정을 폐쇄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LA 대표 관광명소 할리우드 사인이 있는 할리우드 힐스로 향했다. 그는 지인과 함께 할리우드 철자 ‘HOLLYWOOD’ 일부를 ‘가슴’을 뜻하는 비속어인 ‘BOOB’으로 바꿔 ‘할리붑(HOLLYBOOB)’으로 읽히도록 바꿨다.
로즈는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의 경쟁사로 알려진 ‘샥맥(Shagmag)’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그는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관중석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상의를 들어올려 가슴을 노출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역 감시카메라에 포착돼 곧바로 경찰에 체포된 로즈는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해 저질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실제 그는 그의 페이스북 계정과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지당한 것에 대해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검열이 선을 넘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사인이 훼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1월 1일 한 남성은 새벽에 몰래 언덕을 올라 ‘할리우드’의 ‘할리’에 대마초를 의미하는 속어 ‘위드(Weed)’를 합쳐 ‘할리위드(HOLLYWeeD)’라고 고치기도 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시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하는 투표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 떠돌았지만 경찰은 “신년을 맞이해 저지른 장난”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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