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코로나19, 동물→사람 전염 위험 낮아”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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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사례 중에는 개·고양이가 가장 흔해
보통 증상 없지만 있다면 주로 기침·재채기

미 보건 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위험은 낮다는 평가를 내놨다.

CNN에 따르면 CDC 소속 케이시 바턴 비레이브슈 박사는 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열고 “지금까지 사용 가능한 제한적인 정보를 토대로, 반려동물을 포함한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은 낮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비레이브슈 박사는 CDC 내에서 인간과 동물, 환경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동물원성 및 전염성 질병 등을 다룬다. 그는 특히 반려동물이 피부나 털을 매개로 코로나19를 옮긴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1월 중순까지 22개국에서 187개 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이들 중 고양이와 개가 코로나19로 가장 영향을 받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계는 밍크 농장 감염은 제외한 수치다.

그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접촉을 피할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일단 양성 판정을 받은 동물은 인간 및 다른 동물과 격리해야 한다고 했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의심될 때는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비레이브슈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와 고양이 사례 93건 중 53%가 증상이 없었지만, 증상이 있다면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였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침과 재채기 등 호흡기적 증상 외에도 동물 코로나19 감염 증상으로 발열과 무기력, 구토, 설사 등이 보고됐다고 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에선 아직 동물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용으로 승인된 약품은 없다.

비레이브슈 박사는 아울러 반려동물이 피부나 털을 매개로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화학 살균제 등으로 동물을 목욕시키는 등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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