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시진핑, 미중 갈등 새로운 국면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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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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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개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하며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세계경제포럼, 이른바 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중국과의 협력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시 주석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을 도발하는 것과 같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협력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는 국가는 실패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이 양국 모두에게 좋지 않으니 대립을 멈추고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던지기도 했다.

그는 “시대적인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대립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 것”이라고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시 주석의 도발에도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빠른 속도로 미국과 경제 격차를 좁히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중국에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유럽연합(EU)와 7년간 끌어온 투자협정을 타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각종 경제 성과를 일궈냈다.

리스크전략연구소 설립자인 이삭 스톤 피쉬는 “중국은 미국과의 격차도 계속해서 좁혀나가고 있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도 넓히고 있다”며 “미국은 하루빨리 중국 공산당에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저지하긴 어렵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시 주석이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을 도발하는 건 미중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신호탄이라고 CN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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