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바이든 취임 다음날 첫 내각장관 인준될 듯”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0일 11시 04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이르면 21일 상원 인준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원금융위원회의 론 와이든 민주당 의원은 목요일인 21일 옐런 지명자의 인준에 대한 투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와이든 의원에 따르면 상원 금융위 소속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옐런 지명자에게 보낼 추가 질의응답서 작성을 20일 일과시간 이전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공화당의 마이클 크레포 상원의원 역시 옐런 인준과 관련해 “조속한 처리”를 언급했다.

보도대로라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공식 취임하고 바로 다음날인 21일 옐런은 상원 인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옐런은 인준 청문회 이후 3일 만에 의회 승인을 받고 바이든 정부에서 가장 처음으로 장관직에 공식 취임, 업무 수행을 시작한다.

옐런 인준은 곧 떠나는 스티븐 므누신 현 재무장관에 비해 한 달 가까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 므누신은 2017년 2월 13일 상원 인준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당시 므누신 인준은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43개에 달하는 투자를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며 상당히 지연된 바 있다. 므누신은 역대 미국 재무장관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은 상하원 의회에서 전반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 금융시장은 옐런을 ‘양적완화의 어머니’로 칭하며 팬데믹 위기의 구원투수라며 환호에 가까운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옐런이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 23일 뉴욕증시는 1% 넘게 뛰었다. 이날 CNBC방송은 월가 애널리스트들 발언을 종합해 옐런이 “정치가 아니라 경제를 고칠 수 있는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옐런이 재무장관직 수행에 들어가면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주 공개한 1조9000억달러의 재정 부양안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크게 행동할 때”라며 2조달러 재정부양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휩싸인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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