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확철 美 대두 수입 재개…트럼프 대통령 호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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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농부 절반, 中 1단계 합의 이행 믿어"

18일(현지시간) CNN은 중국이 가을 수확철에 맞춰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미중이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은 내년까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이에 도달하려면 올해 미국산 농산물을 366억달러어치 사들여야 한다. CNN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중국은 이 중 110억달러어치만 수입했다.

그럼에도 퍼듀대 조사에 따르면 미국 농부 절반은 중국이 향후 약속을 이행하리라고 믿고 있다.

농부이자 아이오와주 대두협회의 시장개발 국장인 그랜트 킴벌리는 “중국이 올해 너무 늦게 수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속도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내년에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며 “정말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중국의 대두 수입 재개는 농부들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농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며, 중서부 농업 지대는 11월 대선의 경합주다.

그간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받았던 대두 농가들은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입장 변화를 반기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무소속 유권자 데이브 월턴은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내 생각에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 계속 진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시 중국과의 무역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까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농가에 대규모 지원책을 펼쳐왔다. 지난 몇년 동안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메꾸기 위한 230억달러와 100억달러의 코로나19 지원금 등이 농가로 돌아갔다.

미국농업인연맹(AFBF)에 따르면 농가 수입은 올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지원 덕에 농가 순소득은 23% 오를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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