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펜스 TV토론회 참여 안전…보건 이상 無”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8일 09시 10분


"백악관 전담의와 펜스 동선 파악"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토론 참석이 공중 보건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발표했다.

미국 의회매체 더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백악관이 바이러스 확산의 진앙으로 떠오른 가운데 CDC가 이같은 성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 이름으로 발표된 이 의견서는 펜스 부통령실을 통해 언론에 공개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의견서에서 펜스 부통령의 주치의와 통화를 했다며 “그의 토론회 참석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위험을 일으키는 일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그는 “CDC는 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 백악관 전담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추적 조사한 펜스 부통령의 동선 자료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없었다”고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어 “백악관 전담의와 자세한 논의를 한 결과 펜스 부통령의 토론회 참석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백악관 내 인사들의 연이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이어지자 토론회 역시 확산의 진원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해리스 후보 측은 펜스 부통령을 잠재적인 바이러스 보균자일 수 있다며 후보자 사이의 투명 아크릴 가림막(플렉시 글라스)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등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이같은 요구를 조롱하던 펜스 부통령 측은 결국 이같은 요구를 수용한 상태다.

더힐은 CDC의 이같은 의견서 발표는 보건 당국의 정치화로 비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이 발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놓고 “틀렸다”며 여러 차례 압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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