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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前대변인 “볼턴, 권력에 취한 관료의 전형…대통령처럼 행동”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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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17:15
2020년 9월 9일 17시 15분
입력
2020-09-09 17:14
2020년 9월 9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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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아니라는 사실 잊어…멀베이니가 욕설 퍼부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일화도 소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권력에 심각하게 취해 있었다는 비난이 나왔다.
세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출간된 저서 ‘나의 의견(Speaking for Myself)’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 끝에 직을 떠난 볼턴 전 보좌관을 겨냥해 이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저서에서 볼턴 전 보좌관을 “권력에 취한 백악관 당국자의 전형적 사례”라고 칭한 뒤 “누구도 그를 무언가로 선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었다”라고 했다.
이어 “볼턴은 가끔 자신이 대통령인 것처럼 행동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반대로 의제를 밀어붙였다”라고 했다.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볼턴 전 보좌관의 동료 무시에 분노해 “자기중심적인 개 같은 자식(son of a b××××)”이라고 욕을 퍼부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볼턴 전 보좌관이 외국 순방 일정에 낄 때마다 별도의 항공기를 사용했다며 “그는 대통령 및 그 팀과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으로 함께 여행하길 원치 않았다”라고 했다. 그와 대통령 간 불화를 시사하는 맥락이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의 태도 역시 저서에 기술됐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이 분노한 상태로 북미 공동성명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그는 북한 측을 믿지 않았고, (북미) 협상이 역효과를 낳으리라고 여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 중 누구도 북한 측을 믿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 중이었고, 전면전의 위험을 감수하기보단 협상하는 게 나았다”라고 했다. 행정부도 맹목적으로 북한을 신뢰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 매파 인사였으며, 한때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혔었다. 그러나 막바지 불화를 겪다 지난해 9월 직을 내려놨으며, 이후 행정부 내 실상을 폭로하며 트럼프 대통령 ‘앙숙’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해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이라는 저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폭로하며 워싱턴 정가에 핵폭탄급 충격을 안겼다. 이에 ‘트럼프 사람’인 샌더스 전 보좌관이 저서를 통해 맞비난에 나선 모양새다.
한편 샌더스 전 보좌관의 저서에는 북미 정상회담 당시 일화들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샌더스 전 대변인 서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탕을 권유했는데, 김 위원장은 ‘독살 시도’를 의심하며 혼란스러워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장되게 입김을 불며 단지 사탕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탕을 받아 입에 넣었다고 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도중 자신에게 윙크했으며, 이에 자신이 매우 놀랐다는 일화도 소개돼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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