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사망자 6%만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로 수정" 거짓 주장
트럼프, 8500만 팔로워들과 공유…4만8000번 이상 리트윗도
트위터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리트윗한 트윗‘을 삭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트윗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대한 허위 주장을 담고 있는 것으로 큐어넌(QAnon)의 근거없는 음모론 지지자가 작성한 것이다.
트위터는 ’이 트윗은 트위터의 규정에 위배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메시지로 트윗을 대체했다. 이 트윗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 가운데 6%만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로 인정하고, 나머지 94%는 다른 심각한 질병 2∼3가지를 앓고 있었다고 통계를 살짝 업데이트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트위터는 그러나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일 오전 5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고문 제나 엘리스의 트윗은 삭제하지 않고 있다. 엘리스의 트윗은 큐어넌 지지자들의 트윗을 바탕으로 한 우익 웹사이트 게이트웨이 펀디트 기사와 링크돼 있어 이를 통해 허위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CDC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통계 업데이트에서 사망자의 6%에 대해 사망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유일하게 언급했다. 나머지 94%에 대해선 코로나19와 비만, 코로나19와 당뇨병, 코로나19와 심장질환 등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다른 질환이 사망 원인으로 병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업데이트를 놓고 코로나19 사망자의 6%만을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것이 코로나19가 주요 사망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500만명이 넘는 팔로워들과 이 같은 허위 주장을 공유했다. 그가 확산시킨 허위 주장을 담은 트윗은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1일 오전 2시30분) 현재 4만8000번 이상 리트윗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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