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부릉부릉’ 美 오토바이축제서 70여명 집단감염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7일 05시 24분


최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열린 대규모 오토바이 축제에서 7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에서 열린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와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70명이 넘는다고 26일 주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는 매년 열리는 열흘짜리 행사로 미 전역에서 50만여명이 몰려드는 대형 이벤트다. 주최측은 코로나19 전파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80회차인 행사를 강행했고, 참가자들은 46만대가 넘는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행사장에 집결했다.

휴대전화 활동 정보 수집·분석업체 캠버시스템스는 스터지스에 있던 사람들이 미 전역의 카운티 가운데 61%로 퍼져나갔다고 분석했다.

행사 이후 사우스다코타주와 접해있는 미네소타주에선 행사 참석자 가운데 최소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2명은 행사에서 일하거나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접경 지역인 네브래스카주의 팬핸들 지역에선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노스다코타주에서는 17명의 환자가 이 행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밖에도 위스콘신주·몬태나주·와이오밍주에서도 행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발생했다.

스터지스시 행정 담당관은 CNN 인터뷰에서 “행사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선 대다수가 행사 개최를 반대했지만, 시 당국은 행사를 안 열더라도 사람들이 모이는 건 막을 수 없다며 행사를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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