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등교 강행으로 15일간 어린이 9000명 감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6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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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건수도 436건→602건 …어린이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플로리다주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등교를 추진했다가 15일 동안 약 90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플로리다주 보건 당국을 인용해 “8월9~24일 15일간 어린이와 청소년 8995명이 코로나19로 확진 진단을 받았고, 어린이와 청소년 누적 확진자는 4만873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플로리다주 보건 당국은 “지난 15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8595건”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4~17세 연령대 플로리다 청소년 감염자 수는 1만7311명으로, 각 연령대 가운데서 가장 많았다. 9~24일 1신규 확진자 8995명 가운데 5~17세 감염자는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9~24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입원한 건수도 436건에서 602건으로 늘어났고, 한 명의 어린이 확진자가 사망하면서 총 사망자수는 8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주 당국은 “모든 학교는 8월말까지 학교를 열어야 한다”고 명령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학교 예산 안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대부분 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재개한 상태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찰스 돕슨 판사는 24일(현지시간) 주 당국이 등교 개학을 강행한데 대해 “안전을 자의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판결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정부가 즉각 항소하면서 돕슨 판사의 가처분 판결은 곧바로 보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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