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지역, 일일 사망자 120명→0명…집단면역 형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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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가팔랐던 아마존 지역이 집단면역에 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월 1300명을 기록했던 아마조나스주 입원 환자는 8월 들어 300명 이하로 급감했다. 주도인 마나우스시의 일일 신규 사망자는 120명 안팎에서 0명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교통과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데다 특별한 봉쇄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가 급감할 요인은 집단면역밖에 없다는 것. 아마조나스연방대 연구진은 WP에서 “마나우스가 코로나19를 물리친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인가”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집단면역의 개념도 흔들리고 있다. 집단면역이란 구성원 다수가 감염돼 지역사회 전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키우는 방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인구의 50~60%, 일부 전문가들은 70~80%를 항체보율 인구 비율로 보고 있다. 한데 마나우스시의 감염율은 20%를 넘지 않는다.

WP는 마나우스를 비롯해 최근 환자가 급감한 에콰도르 과야킬시, 뉴욕, 런던 등 일부 지역을 거론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형성 기준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질병마다 집단면역 도달 비율이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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