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영사관 폐쇄 이유가…“중국군→학자 둔갑, 정보수집 직접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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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6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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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미국 정부 폐쇄 명령이 오후 4시에 발효된 직후 미국 관리로 보이는 남성 일행이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 뒷문을 강제로 여는 모습이 포착됐다. © 로이터=뉴스1
24일(현지시간)미국 정부 폐쇄 명령이 오후 4시에 발효된 직후 미국 관리로 보이는 남성 일행이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 뒷문을 강제로 여는 모습이 포착됐다. ©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지난달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을 때 ‘미국 내 모든 중국 군사 연구원 추방’이란 메시지도 함께 나왔는데, 당시에 미 정부 내에선 외교관을 이용하는 중국의 정보 수집 작전에 대한 우려가 절정에 달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관련 소송에 제출된 법원 문서를 인용해 미 대학의 첨단 과학 연구 정보에 대한 정보원은 생물의학과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 몸담고 있는 중국인 대학원 연구원들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미 이민당국에 중국군(인민해방군) 내에서의 현역 지위를 숨겼다고 전했다.

WSJ은 수사는 초기 단계에 있고,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많은 것들이 여전히 기밀로 남아 있어 평가가 어렵지만, 중국 대학원 연구원들과 외교관들 간의 교류 때문에 미 정부가 폐쇄 조치를 꺼내들게 됐다는 게 미국 관리들의 전언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사업용 및 군사적 기밀을 훔치려 한다고 여러 차례 비난한 바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20일 스탠퍼드대 방문학자인 송 첸이 현역 군인 신분을 숨겼다며 비자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암세포 샘플이 든 약병 21개를 몰래 빼돌리려 한 혐의로 중국의 암세포 학자 정쟈오셩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인민해방군 현역이다. 그런데 휴스턴 총영사관이 이들의 신분세탁을 도와 민간 학자로 둔갑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전격 폐쇄했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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