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본인은 물론 가족도 살해 협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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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 정책에 불만을 품은 이들로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5일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하버드대가 주관한 한 웹 인터뷰에서 산제이 굽타 CNN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위협받고 있어서 딸들에 대해 지속적인 보안 조치를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위기는 최고의 인간과 최악의 인간을 모두 끌어낸다”면서 “내 가족들을 위협하고 있어서 딸들에 대한 보안 조치를 요청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초부터 강화된 보안팀을 배정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코로나19 정책 관련해 대립각을 세워왔다. 경제 등을 중시하는 대통령과 달리 보건 원칙을 준수하자는 입장이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것 금지 등의 위생 지침이 내려져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엇박자’와 함께 이런 조치들이 논쟁거리가 되고, 감염 확산 방지 노력에 제동이 걸려왔다.

파우치 소장은 “순전히 보건 원칙과 관련한 것들에 그토록 반대하는 이들이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이들은 과학계에서 말하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고 실제로 우리를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나라에는 반과학적 감정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면서 “과학뿐 아니라 이는 권위에 대한 불신과도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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