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발 참사, 각국 지원…앙숙 이스라엘도 “돕겠다”

뉴시스 입력 2020-08-06 01:31수정 2020-08-0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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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인도주의적 지원 방침 밝혀
인접 국가 터키, 수색·구조팀 및 의료진 파견
폭발 현장 항구 책임 관리들, 가택연금 조치
지중해 연안 국가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발 빠른 지원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CNN,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발 배후로 의심받았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인도주의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연설을 통해 “인간 대 인간으로”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 일부는 연설 중 야유를 보내 의회에서 쫓겨났다.

이스라엘은 그간 선제적 방어조치라는 명분을 내세워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을 상대로 공격용 무인기(드론) 또는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전쟁 상태이며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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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국가 터키는 이날 수색·구조팀 및 의료진을 레바논으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교부 대변인은 야전병원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의료 장비와 약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터키 시민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독일은 47명의 수색 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베이루트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주재 독일 대사관은 이번 폭발로 손상됐지만 외교관들은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독일 내무부 대변인은 독일연방기술지원단(THW)이 대사관 지원 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화학 전문가와 산업재해 현장을 수습하도록 훈련된 기술 전문가 및 의료진 등 55명을 보냈다. 이들은 폭발 현장에 보관돼있던 물질들의 위험성을 조사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참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레바논을 식민 통치했으며 현재도 양국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 사건에 책임이 있는 관리들을 조만간 가택연금 조치할 방침이다. 2014년부터 현시점까지 해당 항구의 보관, 경비 등 업무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라울 네흐메 레바논 경제장관은 베이루트의 모든 사업들이 이번 폭발의 영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루트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아파트가 한 채도 없고, 영향을 받지 않은 사업장도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또 경제에 미치는 피해 규모를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 참사가 일어났다. 현지 당국자들은 항구에 장기간 보관한 2750t 규모 인화성 질산암모늄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레바논 적십자는 이번 사고로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4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으나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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