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9월 입법회 선거 연기 확실시…1년 연기 검토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9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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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오는 9월로 예정된 입법회(국회의원) 선거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를 발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공영방송 RTHK는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캐리 람 행정장관의 자문위원회가 전날 회의에서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9월까지 통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홍콩이코노믹타임스에서도 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온 만큼, 선거 연기가 확실시된다.

홍콩 입법회 선거는 당초 9월6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며, 선거 후보 등록 기한은 이달 31일까지였다.

RTHK는 또 “홍콩 행정장관이 ‘비상사태나 공공의 위험이 있는 경우 공익상 바람직하다고 간주되는 어떤 규제도 만들 수 있다’는 법안을 근거로, 비상 권한을 발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는 탄야오쭝(譚耀宗) 등 홍콩 내 친중파 정치인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법회 선거 연기를 검토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작년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홍콩 민주파 진영은 선거 연기 가능성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선거 패배가 두려운 친중 진영이 코로나19를 빌미로 선거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는 게 야권 측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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