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딸 정보 미국에 넘긴 HSBC에 칼 간다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9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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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주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정보를 미국 정부에 넘겼다는 이유에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가 HSBC에 대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어떤 옵션이 거론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SCMP는 HSBC가 화웨이와의 법적 분쟁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HSBC가 미 법무부에 제공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멍 부회장이 체포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멍 부회장이 은행 서비스를 받기 위해 화웨이와 이란 내 비공식 자회사인 스카이컴의 관계에 대해 HSBC 등 은행에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멍 부회장이 은행에 화웨이와 스카이컴의 관계를 숨겼기에 HSBC가 대이란 제재 위반 벌금을 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논리다.

하지만 멍 부회장측 변호사들은 화웨이가 스카이컴의 은행 계좌를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HSBC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HSBC가 두 업체의 관계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뜻이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 부회장은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돼 현재 부분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그가 캐나다와 미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미국으로 보내진다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유죄 판결 시 30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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