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혁명 주역’ 홍콩대 법대 교수 전격 해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9일 0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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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학교가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주역이었던 베니 타이(戴耀延) 법대 교수를 해임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홍콩대는 타이 교수가 지난해 4월 공공소란죄 혐의로 징역 16개월을 선고받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은 징계위원회 위원 20명 중 18명이 타이 교수의 해임안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타이 교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를 공동 설립해 행정장관 직선제 등 홍콩의 민주주의를 요구한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다.

그는 6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지난 11~12일 홍콩 예비선거를 기획하고 주도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로부터 “외국 정치 세력의 홍콩 대리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타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콩에서 학문의 자유가 종말을 맞았다”며 “내가 사랑하는 대학의 죽음을 목격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홍콩대는 AFP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AFP는 중국 정부가 특정 정치적 견해를 범죄로 간주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해 홍콩의 대학을 전면 개편하려는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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