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中 신종 돼지독감, 변이능력 커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WHO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사람간 전염 사례 아직 확인 안돼

중국에서 발견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돼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온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논문을 주의 깊게 읽어볼 것”이라고 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CNBC 등에 따르면 미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미 상원 보건위원회에서 이번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에 기원을 두고 있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바이러스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큰 변이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H1N1’ 바이러스 종류가 2009년 확산돼 세계적으로 약 28만5000명이 사망했으며 1918년 수천만 명이 사망한 스페인독감의 원인 바이러스 역시 ‘H1N1’ 계열이다.

앞서 중국 국가인플루엔자센터 등이 참여한 중국 연구진은 H1N1 계열의 바이러스가 중국 양돈농장의 노동자 사이에서 퍼졌다는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BBC 방송 등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다만 ‘G4EAH1N1’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중국#돼지독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