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팬데믹’ 가능성도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6-30 13:40수정 2020-06-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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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에서 팬데믹(대유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종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한국 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은 중국 대학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연구진들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G4‘라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 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는데,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대다수는 2016년부터 이미 돼지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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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고,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연구진은 최근 중국에서 축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로부터 감염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했다.

다만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지긴 했으나, 아직 대인 간 전염 증거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당장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고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제임스 우드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병원균의 출현 위험에 처해 있으며,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더 가까운 가축들이 중요한 전염병 바이러스의 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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