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관련 靑반응 기사 리트윗하며 “정말 멍청해”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3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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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이 ‘불법’ 행위라며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 청와대가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 중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반박한 사실을 전한 한국 언론사의 영문기사 2건을 리트윗하면서 “봐라, 볼턴은 법을 어겼다. (그가 책에 쓴 건) 기밀정보!”라고 적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백악관 재직 시절(2018년 4월~2019년 9월) 한국 측 ‘카운터파트’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 내용에 대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볼턴)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실장은 특히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건 외교의 기본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에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미 정부가 이런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볼턴의 이번 회고록엔 Δ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정 실장이 처음 제안한 것이며, Δ작년 6월30일 이뤄진 남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 땐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동행 요청을 거절했었다는 주장이 실려 있다.

볼턴의 회고록엔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돼 있어 국내외에서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풍자만화 작가 스콧 애덤스가 볼턴의 회고록을 비판한 동영상, 그리고 볼턴이 과거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지켰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없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는 기사도 리트윗하면서 “볼턴은 정말 멍청하다. 진짜로 그는 법을 어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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