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점서 터졌다…이틀 연속 40명대 확진 ‘2차 유행’ 촉각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6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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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 도쿄(東京)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쿄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명을 웃돌면서 2차 유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본 NHK는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 “15일 도내에서 확인된 신규 감염자는 48명으로 이틀 연속 4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틀간 신규 확진자는 95명에 이른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중 22명이 신주쿠(新宿?) 일대 유흥업소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도 20명은 같은 가게에서 나온 집단발병 사례였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 수는 5592명으로 늘었다.

앞서 도쿄도는 12일 0시부터 ‘도쿄 경보’를 해제하고 현재 2단계인 휴업 요청 수위를 3단계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도쿄 경보’는 도쿄도가 감염 상황이 악화됐다고 판단할 경우 도민에 주의를 요구하는 독자적 경보로, 지난 2일 발령됐다.

도쿄도는 7~10일 동안 확진자 수 10명대를 유지해 경보를 해제했지만, 공교롭게도 경보 해제 직후인 Δ11일 22명 Δ12일 25명 Δ13일 24명 등 사흘 연속 확진자 수 20명 이상을 기록했고, Δ14일 47명 Δ15일 48명으로 더 늘었다.

이에 경보 해제는 시기상조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나온 음식점 관계자가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자가 증가했다”면서 “오히려 숫자가 정확해졌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하마다 아쓰오(濱田篤?) 도쿄의과대 교수는 “신규 확진자 중 3분의 1 이상이 신주쿠 유흥업 종사자로, 이들을 빼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현시점에서는 지역 감염이 퍼지고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라고 도지사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봉쇄령 해제에 따라 감염이 다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수습되기 전까지는 완전히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당국은 의료나 검사 체제를 정비하고, 일반인도 방심하지 않고 예방 대책을 계속 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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