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영향력 확대 위해 ‘화교 스파이’ 키운다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9일 14시 12분


코멘트
© News1 DB
© News1 DB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무대에서 궁지에 몰리자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화교 조직화에 나섰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 산하 통일전선부는 수천 개의 조직을 동원해 해외 정보들을 수집하고 중국으로의 기술 이전을 장려하고 있다. 또 세계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에 거주중인 중국 화교들을 집중 공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해외에서의 중국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저명한 싱크탱크에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채팅 앱 위챗 등 중국 SNS 사용을 적극 홍보해 사용자들의 대화를 감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알렉스 조스크 국제 사이버 정책 센터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이러한 활동은 공개적이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공공 외교 형태에서부터 은밀한 스파이 활동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통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의 스파이 활동은 사회적 결속을 저해하고 언론의 투명성을 해친다”며 “이뿐 아니라 기술 이전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주 워싱턴 중국대사관은 해당 보고서에 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다른 나라에서의 스파이 활동이나 정보 빼돌리기 등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해외에 거주 중인 화교들을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미국 정부는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 화교 사회를 세심히 살피고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개인 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SNS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독립적인 중국어 미디어를 지원하고, 중국 정부가 하고 있는 위챗 검열과 감시를 근절하기 위한 법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