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신규확진 47명…도쿄 등 확산세 계속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5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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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 해제 이후에도 수도 도쿄도 등지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4일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선 모두 47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돼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올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1만7078명이 됐다. 사망자는 하루 새 5명 증가한 923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이다.

지역별로는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323명으로 가장 많고, Δ오사카(大阪)부 1783명 Δ가나가와(神奈川)현 1379명 Δ홋카이(北海)도 1105명 Δ사이타마(埼玉)현 1002명 Δ지바(千葉)현 904명 Δ후쿠오카(福岡)현 792人명 Δ효고(兵庫)현 699명 Δ아이치(愛知)현 512명 Δ교토(京都)부 358명 등의 순이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들은 일본에 도착하기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자국 공식 통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도쿄도에선 이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 늘어 여전히 전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쿄도 당국은 이들 신규 확진자 28명 가운데 절반인 14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고 밝혀 그간 보고된 확진자들 외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를 받지 않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상당수 지역사회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한 지난달 25일엔 8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차츰 증가해 이달 2일엔 34명까지 늘기도 했다. 이에 도쿄도 당국은 ‘도쿄 얼러트’(도쿄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바이러스 확산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 4월 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보고가 없었던 후쿠오카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선 지난달 23일 이후 이날까지 모두 13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이들 확진자 130명 중 ‘감염경로 불명’ 환자는 4일 보고된 6명을 포함해 49명(37.7%)이다.

기타큐슈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응급실을 갖춘 시내 22개 병원에 “코로나19 환자나 의심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또 가나가와현 가와사키(川崎)시에서도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3명)가 보고됐다고 NHK가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지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전문가들 일본의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 건수가 주요국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코로나19 환자가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4일 0시 기준으로 일본의 PCR검사자 수는 전날보다 3356명 증가한 30만3633명이다. 반면 한국의 같은 시각 기준은 PCR검사자 수는 97만3858명에 이르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629명, 사망자는 273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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