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됐던 해군 장교 출신 미국인 풀려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4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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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란에 구금된 첫 미국인인 마이클 화이트(47)씨가 4일(현지 시간) 풀려났다. 올해 1월 3일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에서 이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개 사살한 후 격렬하게 대립했던 양국이 이번 석방으로 해빙 무드를 연출할 지 관심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2018년 7월 이란을 방문한 후 약 2년 간 이란에 구금됐던 화이트씨가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가 의료진과 함께 취리히에서 화이트씨를 만나 함께 귀국하기로 했다.

전직 해군 장교 출신인 화이트씨는 2018년 7월 이란인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억류됐다. 지난해 3월에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모욕하고, 이란인 여성과 찍은 개인적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들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아 왔다. 자신의 집권 후 이란에 구금된 첫 미국인이 풀려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사실을 널리 홍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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