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50년간 美대통령 11명 모신 前집사, 코로나로 사망

뉴시스 입력 2020-05-22 17:11수정 2020-05-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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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통령 가족들, 애도 표시 "덕분에 백악관이 집처럼 편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50년의 세월 동안 11명의 대통령을 모셨던 전 백악관 집사인 윌슨 루스벨트 저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먼의 손녀인 샨타 테일러 게이는 이날 CNN에 그가 지난 16일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게이는 “할아버지는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조용하면서도 엄격했다. 베풀 줄 알았으며 소란을 피우거나 불평하는 일이 없었다. 모든 사람이 그가 축복받은 삶을 살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저먼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인 1957년부터 청소부로 백악관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집사로 승진했다. 1997년 백악관에서 은퇴했지만, 2003년 복귀했다. 저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인 2012년 총괄집사로 백악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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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떠나기 전 저먼은 2011년 뇌졸증 증세로 쓰러졌고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에 꽃을 보내기도 했다고 게이는 CNN에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먼이 백악관을 떠날 때 그가 모셨던 대통령들을 상징하는 명판과 동전을 건네며 마지막까지 예우했다고 한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직 대통령 가족들이 애도를 표시했다.

미셸 오바마는 21일 CNN에 “저먼을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며 “그는 친절과 보살핌을 통해 백악관이 우리들을 포함해 대통령 가족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이어 “버락과 나는 그의 가족에게 진심어린 사랑과 기도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저먼은 백악관 집사로서 11명의 대통령을 모셨고 대통령 가족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줬다”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가장 따뜻한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이자 NBC방송 진행자인 제나 부시 헤이거는 이날 방송을 시작하면서 “백악관이 집처럼 느껴진 이유는 그와 같은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그를 사랑했고 그는 우리 가족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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