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지원 복원, 아직 결정한 것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6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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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한달만에 복원" 폭스뉴스 보도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며 지원 중단 한 달 만에 일부 복원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WHO 지원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지금은)모든 자금을 동결한 상태”라고 올렸다.

그는 “중국의 지원액에 상응하도록 우리가 수 년 간 지불해 온 금액의 10% 이하를 지원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는 수 많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폭스 뉴스 앵커 루 돕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한 이후 부분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자사 보도를 링크하며 “최고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정확히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나. 우리의 역사적인 대통령이나 이 위대한 국가를 위해서는 아니다”고 언급한 것에 대답이다.

폭스뉴스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 보낸 5쪽짜리 서한 초안을 입수했다며 해당 서한에는 “중국이 지불하는 만큼 미국이 지원금을 내는데 동의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한 익명의 행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그 서한 초안에 명시된 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WHO 지원금을 늘리면 그것에 상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중국의 WHO 지원금은 4000만 달러 정도로 이는 미국의 기존 지원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편을 들며 초기 대응 등에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지난달 14일 지원 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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