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이 풍선처럼…가짜 분유 추천하고 돈 받은 中 의사 1년 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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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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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난 중국 아기(출처=신경보 갈무리)© 뉴스1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난 중국 아기(출처=신경보 갈무리)© 뉴스1
중국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아기들의 두개골이 ‘대두 인형’처럼 커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분유를 추천한 의사가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중국 매체 중화망(中華網)에 따르면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가짜 분유’를 추천한 의사가 분유 한 통을 추천해 판매할 때마다 유아용품 업체로부터 150위안에서 200위안(약 2만5900원~3만4500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사는 ‘1년 정직’ 처분을 받았다.

문제의 분유는 ‘프리미엄 특수 분유’로 둔갑해 한 통에 300위안(약 5만2000원)에 판매됐다.

피해 아동들은 의사가 추천한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거나 영양 부족으로 구루병에 걸리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중국 후난성(湖南) 융싱현(永興) 조사 당국은 “의사가 근무했던 병원에 확인해 본 결과 1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시 당국은 병원과 분유업체에 ‘퇴일배삼’(退一賠三·구입대금을 돌려주고 3배를 변상한다) 원칙에 의거해 피해 아동들에게 배상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의사와 업체들 간의 부당거래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며 “조사하면 돈에 양심을 판 의사가 더 많이 나올게 분명하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3배 변상? 아이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징역을 때려야지”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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