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로로퀸 확보 너무 서둘렀나…“품질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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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서 ‘신의 선물’이 될 수 있다고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가 클로로퀸 약품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품질 검증 과정 없이 우후죽순으로 들여왔다는 지적이다.

로이터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주로 생산되는 ‘레소친’의 품질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레소친은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사가 내놓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클로로퀸을 핵심 성분으로 한다.

바이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클로로퀸을 극찬한 이후 레소친 약 300만정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 당국은 하지만 짧은 기간의 테스트를 거친 뒤 곧바로 레소친 사용을 긴급 허가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 과정에서 품질 관리 기준을 너무 낮췄다고 지적했다. 당시 FDA 내부에선 레소친 품질 검증에 3~4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또한 인도·파키스탄에 있는 레소친 제조공장 역시 FDA에 등록되지 않은 시설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DA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클로로퀸은 일부 심장 부정맥이 있거나 신장 또는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으로는 발작과 구토, 메스꺼움, 시력 저하, 저혈압 등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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