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세계 억만장자 수와 자산이 대폭 줄었다. 특히 한 해 전보다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는 1062명이다. 1987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래 전년 대비 자산이 줄어든 인원으로는 가장 많은 수다.
7일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자산 10억 달러(약 1조2500억 원) 이상인 세계 억만장자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58명 감소한 2095명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부자는 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사진)다. 그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자산은 한 해 전 1310억 달러에서 1130억 달러로 줄었다.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980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회장(760억 달러), 워런 버핏 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75억 달러), 래리 엘리슨 미 오러클 창업주(59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아르노 회장은 포브스 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버핏 회장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한국 억만장자 수도 지난해 40명에서 28명으로 줄었다. 한국 1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141억 달러)의 세계 순위는 지난해 65위에서 75위로 10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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