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만명 넘은 이란, “2~3주 내 사태 완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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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2~3주 안에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앞으로 2~3주 이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전까지는 여행 제한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명을 넘어섰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이란 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전일 대비 966명 늘어난 2만61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23명 늘어난 1556명이다.

이란 보건부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테헤란과 마잔다란을 포함해 이란 내 모든 지역에서 발병률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는 세계 3위 수준이며 치명률은 7%를 넘는다.

현재 이란은 중국이나 유럽처럼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을 전면 봉쇄하는 대신 대중 행사 취소 및 이동 자제를 권하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에는 이란력으로 새해 연휴가 시작되자 귀향객으로 고속도로가 정체되기도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반혁명 세력’(미국, 이스라엘 등 적성국)이 이란의 경제 생산을 중단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이란은 경제 생산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테헤란, 파리, 워싱턴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며 “이란의 의료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일(미국의 대이란 제재)은 팬데믹에 맞서는 전 세계의 싸움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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