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니라 천식환자 입니다” 日서 뱃지 인기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9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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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천식·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기침할 때 곤혹
"이 기침은 옮지 않습니다" 등 문구 넣어
가와사키시 가게, 뱃지 1만개 팔아치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천식과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임을 알리는 뱃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침 등 증상이 코로나19 증상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다.

19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의 잡화점 에피피리에서는 천식과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임을 나타내는 뱃지를 판매하고 있다.

뱃지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 캐릭터 등이 그려졌으며 “이 기침은 옮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천식 뱃지에는 “천식 마크”라는 문구가 새겨졌으며 꽃가루 알레르기 뱃지에는 “화분증입니다”라는 문구가 명기됐다.

에피피리 측에 따르면 천식 뱃지는 지난달 13일부터, 꽃가루 알레르기 뱃지는 지난달 27일부터 판매했다. 모두 합쳐 최소 1만개 이상을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천식과 꽃가를 알레르기는 기침 증상을 유발한다. 비말로 감염된다고 알려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전철, 버스 등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혹시나”하는 의심을 하며 주변에서 불안해 하는 사람이 있다고 FNN은 설명했다.

공공 장소에서 기침을 한 사람은 “나는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어도 매번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일본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해당 뱃지가 이슈가 됐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기침을 할 수 있는 뱃지로 주목을 받았다.

에피피리 이외에도 군마(群馬)현 누마타(沼田)시 관광협회가 출시한 천식꽃가루 알레르기 뱃지도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나라(奈良)현 나라시 기념품 가게에서도 천식과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임을 알리는 뱃지가 판매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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