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美 대선에 자금 바닥난 워런 36억원 대출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1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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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쩐의 전쟁’이 되어가고 있는 미국 대선 때문에 민주당 유력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300만달러(약 36억3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각 대선 예비 후보들은 지난달의 선거 자금 모금 및 사용 내역을 당국에 제출했다.

워런 후보는 1월달에 기부금을 많이 모금했지만 1월말 기준 230만 달러가 남았다고 보고했다. 그는 1월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900만달러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의 600만달러를 훌쩍 넘는 1040만 달러를 기부금으로 모았다.

하지만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 준비 등에 너무 많은 돈을 써버려 현금 가뭄이 올 것을 우려해 이같이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워런 후보는 선거 때문에 돈을 대출받은 첫 유력 정치인이 되었다.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현재까지 기부금과 자신의 돈을 포함해 조성한 자금은 12억 달러 규모다.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두 명은 호주머니가 넉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자신의 재산에서 4억6000만달러를 조성해 선거를 치르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월에 2500만달러를 모금해 1700만달러를 남겼다.

하지만 2월 들어 워런의 기부금 모금 상황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특히 지난 19일 민주당 예비 후보 합동 TV토론에서 두드러지게 좋은 모습을 보여 기부금이 쇄도하고 있다.

워런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토론이 방송되는 동안에만 100만 달러, 이틀간 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했다. 이로써 워런은 2월의 약 20일간 1700만 달러나 기부금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세라면 2월 한달의 모금이 지난해 말 3개월간 워런의 모금액인 2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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