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텔 등서 외국인 서비스 중단…외교관 입출국 제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5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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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北, 모든 외국인 격리 강화"
신종 코로나 예방 조치...방역 인력 3만 명 투입
WHO, 북한 확진자 발생 여부에 답변 없어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외국인 격리 처분을 강화하고 호텔, 상점 등에서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4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이 평양 내 호텔, 상점, 음식점, 특정 공공 장소 등에서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무기한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외국인들은 외교 단지 안에 위치한 상점들만 사용하도록 조치됐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외무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외교관들의 북한 입출국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사관은 “물품을 구입하려는 외교 사절 일원들은 물론 새로운 직원들에 대해서도 입출국이 금지됐다”며 “필요에 의해서나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입국할 경우 평양 입성은 입국 지점에서 15일간 격리된 후에만 허용된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평양에서 일하고 있는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에 대한 격리 처분도 강화했다. 특히 모든 외국인들에게 이달 15일까지 대사관 건물들에 머물며 외교 단지를 떠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대사관은 외국인이 북한에서 격리 구역을 벗어나 시내로 나가는 등 관련 규칙을 어길 경우 ‘15일 격리 기간’이 자동 연장된다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인력 3만 명을 투입해 위생 선전 활동과 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평양대표부는 북한 내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의진자(의심환자)를 격리치료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 내 우한 폐렴 증상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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