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안 7층빌딩 붕괴, 사상자 27명 …생존자 발굴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4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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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 주에서 사망7명 20명 부상
잔해 속 실종자 수 파악 못해

캄보디아의 해안지대 켑 주(州)에 있는 한 7층 건물이 3일(현지시간) 붕괴해 4일 오전까지 7명이 숨지고 18명의 부상자가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되었다고 현지 경찰의 웹사이트에 발표되었다.

경찰은 건물 잔해 속의 생존자와 실종자 수 전체를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말인 4일 오후 현장에 몰린 군중들은 2명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되어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때는 사고 발생 20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국립경찰 웹사이트는 이 건물의 소유주이며 건설 노동자들을 고용해 현장에서 일을 시킨 부부가 경찰에 체포되어 4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3일 켑주로 “현장의 구조대를 지도하기 위해” 갔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혔다. 또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입원한 생존자들 가운데 여러 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센 총리는 4일 아침 사상자가 25명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실종자나 현장에 매몰된 사람의 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가 상이하게 발표된 원인은 아직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와 건물 내부에 매몰된 사람들 가족과 친지들은 현장에 나와서 기도만을 하고 있다.

무너진 빌딩은 3일 맨 꼭대기 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시멘트를 붓던 중 붕괴했다. 켑 주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공식 조사위원회를 발족 시켰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해 6월에도 시아누크빌에서 건설중인 빌딩이 무너져 건설노동자 28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26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너무 급속한 개발공사가 안전에는 부주의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내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안지대에서 붕괴사고가 잦은 것은 이 지역이 관광 붐을 타고 많은 건물들을 건설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12월에는 유명한 앙코르 왓트 사원이 있는 고장인 시엠 립에서도 건설중인 불교 사원이 무너져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승려 2명이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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