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우크라이나 방문…트럼프 ‘탄핵 스캔들’ 진원으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0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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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3일 젤렌스키 대통령 등 회동...우크라 주권 지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탄핵 스캔들’이 비화한 이래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이다.

미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달 3~7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프로스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바딤 프리스타이코 외무장관, 안드리이 자호로드뉵 국방장관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을 위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출장”이라면서 “장관은 종교, 시민사회, 기업계 지도자들과도 만나 인권 문제, 투자 환경, 정부 개혁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서 “새해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프로스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상대 당국자들과 만나 유럽과 남중아시아 전역에서 미국의 우선순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래 키예프를 방문하는 미국 측 최고위급 관료다. 당시 통화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개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조건으로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아무 압박도 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탄핵 스캔들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표명해 왔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이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을 승인했다. 최종 탄핵 여부를 가릴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무죄 판결이 날 가능성이 높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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