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지진 47명 사망…1979년 기록 넘어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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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아드리아해를 강타한 규모 6.4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7명으로 늘었다.

AP통신과 아나톨루 통신사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알바니아 강진으로 현재까지 4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나톨루 통신사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7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8명이 위독한 상태다. 수색작업으로 구조된 인원은 45명이다. AP통신은 2000명이 부상했고 60명 이상이 입원 중이며 4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국은 수도 티라나에서 서쪽으로 33㎞ 떨어진 항구도시 두러스에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3곳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밤새 아파트 건물 붕괴 현장에서 시신 6구를 수습한 수마네 지역 인근에는 더 이상 매몰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지진 피해가 큰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에 대해 30일간 유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민 2150여 명은 야외 텐트 148곳에서 지내고 있다. 알바니아 정부는 2020년 이재민들에게 새 집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색을 위한 탐지견과 특수장비, 비상보급품 등 각 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루마니아는 2대의 군용기에 소방관 52명과 장비 12t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며 스위스는 전문가 15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아는 지난 26일 규모 6.4 강진과 규모 5.1 등 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28일에도 규모 4.9 여진이 발생해 장례식장에 모인 추모객들이 건물에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지진은 40명의 사망자를 내 역대 최악의 지진 참사로 기록됐던 지난 1979년 피해를 넘어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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