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미 국방, 네이비 실 문제로 해군장관 경질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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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적극 비호에 못미쳐
리처드 스펜서 해군장관 사직서 받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그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비호해온 해군 네이비 실과 관련된 논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해군장관을 해고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에스퍼 국방장관이 그 동안 네이비실과 관련된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서 백악관과의 대화에서 “솔직함이 부족했다(lack of candor)”는 이유로 리처드 스펜서 해군장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스펜서 장관은 에스퍼의 요구에 따라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에스퍼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후임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갤러거와 2010년 탈레반 폭탄 제조 전문가를 살해해 전범 혐의로 기소된 미 특수부대 소속의 매슈 골슈테인 전 소령, 아프가니스탄인 3명에 대한 총격 명령을 내린 클린트 로런스 전 육군 중령 등 3명에 대해 사면을 내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갤러거가 사면을 받기는 했지만 그의 군인자격 박탈 여부는 자체적으로 판단하겠다는 해군의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로 “이 케이스는 처음부터 매우 잘못 다뤄졌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즉 갤러거의 네이비 실 요원으로서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뉴욕타임스 등은 스펜서 장관을 비롯해 해군 최고위층이 반발해 사임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스펜서 장관은 23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해석하지 않는다. 그의 말을 행동으로 옮긴다. 대통령의 명령을 따른다”며 사임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명령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을 명령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여운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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