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대표 “총선 승리하면 국민투표서 중립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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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3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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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통합 이끌어내기 위한 것" BBC서 밝혀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다음달 실시될 영국 조기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되면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23일(현지시간) BBC방송 ‘퀘스천 타임’에 출연해 “국민투표가 실시되면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총리로서 투표 결과를 실행에 옮기고 끝 없는 토론 대신 국가 통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코빈 대표가 국민투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나서 의견을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반대파들로부터 노동당이 약속한 제2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지지할지 아니면 EU 탈퇴에 찬성할지 의견을 밝히라는 압박을 받았다.

EU 잔류를 지지하는 일부 노동당 의원들은 내달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해 EU와 새로운 합의안을 내놓더라도 이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내달 12일 실시될 조기총선에서 승리하면 보수당 정부가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재협상한 뒤 EU 잔류라는 방안과 함께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울 세웠다.

코빈 대표는 “유럽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거나 EU에 잔류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는 6개월 안에 국민들에게 선택지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빈 대표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결정됐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코빈 대표는 관세동맹이나 단일시장 잔류를 통해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그 문제에 대해 중립을 지키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EU와 새로운 합의를 하겠냐”라며 코빈 대표를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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